신용회복경험담

2025.08.22 15:22

개인회생 경험담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8.2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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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회생 경험담

저는 올해 62세, 퇴직 후 아파트 경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평범한 가장입니다. 아내와 함께 살고 있고, 세 자녀는 모두 성인이 되어 각자 가정을 꾸리거나 사회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퇴직 전에는 안정적인 직장 생활을 했고, 적지 않은 기간 동안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해왔습니다. 퇴직 후에도 적당히 벌어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잘못된 선택 하나가 모든 것을 무너뜨렸습니다.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퇴직 후 생긴 여유 시간이 문제였습니다. 처음에는 심심풀이로 시작한 스포츠 도박이었습니다. 작은 금액을 걸어 맞히면 기분이 짜릿했고, ‘조금만 더 하면 큰돈을 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점점 판돈이 커졌고, 결국 카지노까지 발을 들이게 되었습니다.

처음 빌린 돈은 500만 원이었는데, 잃은 돈을 메우기 위해 더 빌리고, 또 잃으면 다시 빌리는 악순환이 반복됐습니다. 결국 2년 8개월 만에 빚이 6천5백만 원까지 불어나 있었습니다. 은행에서는 더 이상 대출이 나오지 않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에서 고금리로 돈을 빌렸고, 이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 매달 월급을 받아도 생활비를 제외하면 거의 모두 빚 갚는 데 들어갔습니다.




 


개인회생 결심까지

결정적인 계기는 아내가 우연히 제 휴대폰에 온 채권추심 문자를 본 순간이었습니다. 그제야 모든 것이 들통났고, 아내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이들 앞에서 얼굴 못 들게 하지 말라”는 아내의 말에 그동안 감춰왔던 부끄러운 행동들이 한꺼번에 밀려와 제 자신이 한없이 작아졌습니다.

한동안 ‘어떻게든 갚아보자’는 생각에 추가 아르바이트도 했지만, 이자조차 제대로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몇 달 동안 고민하다가 개인회생이라는 제도를 알게 되었고, 큰 용기를 내어 상담을 받게 되었습니다. 처음 상담을 받을 때는 솔직히 무척 두려웠습니다. “내가 이런 제도까지 이용해야 하나” 하는 자책감과 창피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고 나니 최소한의 생활을 보장받으며 합리적으로 빚을 갚아나갈 수 있다는 사실에 한 줄기 희망이 보였습니다.




 


개인회생 진행 과정

상담부터 법원 인가까지 약 6개월이 걸렸습니다. 제출해야 할 서류가 많고, 채권자 목록을 정리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지만, 결국 모든 절차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법원에서는 저의 수입과 생활비를 고려해 월 65만 원씩, 3년간 변제하는 계획을 확정했습니다. 원금과 이자 전부를 갚을 수는 없지만, 성실히 갚는 조건으로 나머지는 탕감받을 수 있었습니다.

법원에 출석하던 날은 아직도 기억납니다. 낯선 법정에 앉아 심문을 받는 동안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하지만 판사님께서 “진정으로 갚을 의지가 보인다”는 말씀을 해주셨을 때, 오히려 마음이 가벼워졌습니다.




 


현재의 변화와 희망

개인회생 인가가 난 후 1년이 지났습니다. 아직도 매달 65만 원을 꼬박꼬박 내야 하지만, 더 이상 빚 독촉 전화가 오지 않는다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습니다. 아내와의 관계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고, 생활비를 아끼며 소박하게 살다 보니 오히려 돈의 소중함을 다시 배우고 있습니다.

앞으로 남은 2년 동안 성실히 변제해나갈 계획입니다. 언젠가 모든 것이 끝나면, 아내와 작은 여행이라도 다니며 평범한 노후를 보내고 싶습니다.

저와 같은 상황에 있는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도박은 순간의 유혹으로 시작하지만, 결국 삶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빚이 생겼다면 혼자 끙끙대지 말고, 제도적인 도움을 받는 것이 현명합니다. 부끄럽고 두렵더라도 용기 내어 한 걸음 내디디면, 다시 일어설 길이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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