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아래는 27세 이공계 대학원생이 이혼 정산으로 인한 채무를 겪고 개인회생을 통해 다시 일어서게 된 경험담입니다.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7.0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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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평범하고 조용했던 제 삶 (15%)
저는 27세, 이공계 대학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 중입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석사과정에 진학했으며, 현재 박사과정 초입에 접어들었습니다.
평범하고 조용한 삶을 살아왔고, 무엇보다 학문에 집중하는 시간이 제겐 가장 안정적이었습니다.
20대 초반에 짧은 연애 끝에 결혼을 결정했고,
“젊어도 함께 해보자”는 서로의 의지로 시작한 결혼이었죠.
처음엔 다정했고, 조심스러웠고, 둘이 함께라면 못 할 게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더군요.

2. 전개: 결혼생활의 끝, 시작된 경제적 악몽 (25%)
결혼생활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삶의 방향과 가치관 차이, 갈등, 경제 문제까지 겹치면서
결국 이혼이라는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이혼 정산 과정에서 위자료와 재산분할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명의만 제 이름으로 되어 있던 전세 계약,
공동사용했던 신용카드 대금,
그리고 상대방이 부담하기 어려운 정산액까지 대부분 제가 떠안게 됐습니다.
그렇게 해서 생긴 빚이 총 7,800만 원.
은행 2곳에서 대출을 받고, 카드사 한 곳에서 리볼빙 방식으로 버티다 보니
3년 넘게 빚만 늘어났고, 이자만으로도 매달 50만 원 이상 빠져나가던 시기였습니다.

3. 위기: 생활비조차 모자란 날들의 연속 (20%)
한 달 수입은 장학금, 조교 수당, 연구비 등을 합쳐 약 14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마저도 생활비와 월세를 제하면 빠듯했고,
어느 순간부터는 신용카드로 밥을 먹고
학업에 집중하지 못한 채 알바를 찾는 나날이 이어졌습니다.
가장 힘들었던 건 정신적인 고립감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겐 털어놓기 어려웠고,
가족들에겐 차마 “내가 결혼도 실패하고 빚까지 졌다”는 말을 꺼낼 수 없었죠.
그러다 우연히 학내 복지센터에서
채무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고,
정말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곳에서 개인회생 제도를 처음 알게 되었고,
처음으로 다시 숨을 쉴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4. 해결: 새로운 제도의 문을 두드리다 (25%)
상담 후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고,
서류 정리와 소명자료 제출까지 약 6주가 걸렸습니다.
대학원생이라는 신분, 소득의 불규칙성 때문에
소명 과정이 까다로웠지만,
담당자의 도움과 제 진심을 담아낸 자료로
월 22만 원씩 3년간 납부하는 변제계획안을 제출했습니다.
법원 출석 당시, 너무 긴장해서 거의 아무 말도 못 했던 기억이 납니다.
다행히 제 상황과 사유, 그리고 반성의 태도가 받아들여져
개인회생 인가 결정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날 집에 돌아오며, 눈물이 났습니다.
이제 진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안도감 때문이었죠.

5. 결말: 다시 학문으로, 다시 삶으로 (15%)
지금은 개인회생 인가를 받은 지 약 8개월이 지났습니다.
정해진 날짜에 변제금을 꼬박꼬박 입금하고 있으며,
조금은 숨통이 트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다시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학위 취득 후의 진로도 차근차근 준비 중입니다.
마음의 짐도 훨씬 가벼워졌습니다.
혼자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중이지만,
그만큼 강해지고 있다는 느낌도 듭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 분 중
비슷한 이유로 좌절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잘못된 선택도, 실패한 결혼도, 인생의 끝이 아닙니다.
제도는 당신을 돕기 위해 존재합니다.
용기 내서 상담받아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