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회복경험담

2025.05.14 16:05

50세 농업인 주부의 고백

  • 최고관리자 오래 전 2025.05.14 16:05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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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부: 채무 발생 전의 일상적인 삶 (약 300자)

저는 전남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남편과 함께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50세 여성입니다. 자녀 둘은 다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고, 저희 부부는 논밭과 하우스를 돌보며 소박한 일상을 이어가고 있었죠.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평안했어요. 매일 해 뜨면 일하고 해 지면 쉬는, 그 단순한 생활에 감사하며 지냈습니다. 빚이라는 단어는 저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죠.



 


2. 전개: 채무 발생과 악화 과정 (약 500자)

몇 해 전, 수확량이 줄고 농산물 가격도 들쑥날쑥하던 때였습니다. 도시 사는 딸이 “요즘은 창업이 대세”라며 권한 게 계기가 되었어요.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듣다 보니 ‘프랜차이즈 카페’가 안정적이라는 말에 혹했습니다. 결국 시내 근처 상가에 대출을 끼고 7천만 원을 들여 매장을 열었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손님이 몰리진 않았습니다. 위치도 좋지 않았고, 운영 경험도 없어 하나부터 열까지 버거웠죠. 카드 돌려막기로 재료비를 충당했고, 은행에서 추가로 4천만 원 대출까지 받았습니다. 매출보다 지출이 많다 보니 순식간에 적자가 쌓였습니다.

결국 3년을 채 못 버티고 가게를 접었고, 남은 건 1억 1천만 원이라는 빚이었습니다. 카드사 2곳, 은행 2곳에서 계속 독촉장이 오고, 전화벨이 울릴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농사일도 손에 안 잡히고, 자식들 얼굴 보기도 부끄러웠어요.



 


3. 위기: 개인회생 결심까지의 상황 (약 400자)

결정적인 계기는 농협 통장까지 압류됐을 때였습니다. 농자재 살 돈이 묶이면서 이제는 생계마저 위협받게 됐어요. 멍하니 앉아 있다가 남편에게 결국 다 털어놨습니다. 걱정할까 봐 혼자 감당하려 했는데, 너무 늦게 말한 걸 후회했죠.

남편은 한참을 말없이 듣더니 “우리가 잘 살려고 한 일이니, 이제는 방법을 찾아보자”고 했습니다. 주변에 조심스럽게 묻던 중, 아는 분이 ‘개인회생’이란 제도가 있다고 알려주셨어요. 처음엔 ‘이 나이에 그런 걸 받아줄까’ 싶어 반신반의했지만, 직접 상담을 받고 나니 제도에 대한 오해가 많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마음이 조금 놓이면서도 한편으론 ‘내가 정말 여기까지 왔구나’ 싶어 눈물이 났습니다.



 


4. 해결: 개인회생 진행 과정 (약 500자)

개인회생 절차는 생각보다 체계적이고, 시간도 꽤 걸렸습니다. 상담부터 서류 준비, 법원 인가까지 약 5개월이 걸렸어요. 제 명의 통장, 대출 내역, 농업 수입 증빙자료까지 하나하나 정리해서 제출했습니다.

법원에서 인가받은 변제계획은 월 43만 원씩 3년간 갚는 조건이었습니다.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 보니 처음엔 금액 조정에 대해 여러 차례 확인도 받았습니다. 다행히도 농업 소득이 어느 정도 있다는 걸 인정받아 계획이 통과됐죠.

법원에 직접 출석했던 날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나이든 여자가 법정에 서 있다는 게 얼마나 수치스럽고 떨리던지요. 하지만 판사님이 진지하게 제 사정을 들어주시는 걸 보며 ‘이건 벌이 아니라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처음 몇 달간은 생활비 줄이느라 참 힘들었지만, 친정 김장김치며 들깨가루 등 농산물을 팔아 수입을 보태며 어떻게든 버텼습니다. 한 달 한 달을 무사히 넘기며 ‘살아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되찾아갔어요.



 


5. 결말: 현재의 변화와 희망 (약 300자)

지금은 변제 2년 차에 접어들었고, 꾸준히 월납금을 잘 내고 있습니다. 가끔 벼랑 끝 같던 그 시절이 꿈처럼 느껴집니다. 창피하다는 감정보다, 가족과 다시 웃을 수 있게 된 현재가 너무 고맙습니다.

저처럼 한순간의 실패로 삶 전체가 무너진 것 같아 주저앉아 있는 분들께 말하고 싶어요. 개인회생은 두 번 다시 기회를 주는 제도입니다. 포기하지 마세요. 흙 묻은 손으로 다시 삶을 일굴 수 있다는 걸, 제가 직접 경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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